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18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가 침체해서 내린 게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이 ‘트럼프 관세’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조금 내렸다(베이비스텝)는 얘기다.
그는 이어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면 점도표가 분산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현재의 혼란스런 경제 상황 때문에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점도표란 연준 내 각 위원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각각 점으로 표시한 것으로, 한데 모아 보면 향후 경제 전망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점도표는 금리 인하 시기와 폭,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의견 차이가 커 분산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파월 의장이 말한 ‘점도표 분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혼란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대혼란’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고용 상황, 경제 성장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크고 경제 지표가 서로 엇갈리기 때문에 연준 위원 각자의 전망과 견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설명이다. 즉, 현재 경제가 매우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워서 점도표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점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 나타난 분산된 점도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혼란으로 경제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여러 시나리오가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