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큰개구리122] 미 해리스 전 부통령 “바이든 인지저하 알고 있었다”

23일 출간할 예정인 미국의 해리스 전 부통령의 자서전 『107일』에서 바이든의 재선 도전이 “돌이켜보면 무모한 선택”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책에서 해리스는 당시 부통령으로서 공개적으로 만류하지 못했던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털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

 해리스는 “바이든의 고령과 체력적 한계, 인지능력 저하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재선 출마를 막는 것은 ‘불충’으로 비칠 수 있어 나는 당시 최악의 위치(부통령)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리스는 바이든의 대선전 중도 포기로 바톤을 이어 받았을 당시 백악관과 민주당 측의 지원 부족과 내부 분열, 경쟁 구도가 더욱 선거 캠페인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히며, 자신이 빛날수록 바이든 전 대통령이 희미해질 것이라는 오해가 존재해 진정한 협력이 부족했다고 고백해 정치권 내 긴장과 갈등을 드러냈다.

 이런 부분은 해리스가 상사였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에서 미국 정치권과 대중 사이에서 많은 논쟁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107일』은 정치적 솔직함과 파격적인 고백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대선 과정과 민주당 내부 역학에 관한 중요한 증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