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동시 방한해 경주서 미·중 정상회담을 연다. 양국은 내달 경주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7월 방한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17년 11월 방한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에 오는 것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정상간 통화를 마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킬 필요성, 틱톡 거래 승인 등 많은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또한 우리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날 것이고, 나는 내년 초에 중국에 갈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올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는 매우 좋았고, 우리는 다시 통화할 것”이라며 “틱톡 협상 승인에 감사하며, 둘 다 APEC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관영 중국중앙(CC)TV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틱톡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긍정적이었다”며 “기업 협상이 합의를 이루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이룬 성과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양국 협상은 평등, 존중, 호혜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 양측은 관계의 미해결 문제를 지속적으로 적절히 해결하고 윈윈(win-win)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