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무정전 장치 배터리’서 발화…22시간 만에 진화”
정부 “세금 납부·서류 제출, 시스템 정상화 이후로 연장 안내”
전날인 26일 오후 8시20분쯤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가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쯤 완전 진화됐다.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을 했다”면서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돼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국정자원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제7 전산실에서 항온항습 장치가 꺼졌고, 열기로 인해 서버 등 장비가 가열될 것이 우려되자 전체 서버 등의 전원을 차단했다.
대전 본원과 분원 개념인 광주, 대구센터가 있는 국정자원에는 업무 서비스를 기준으로 모두 1,600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있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시스템 647개는 대전 본원에 있다.
김 차관은 “현재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에 서버를 재ㅏ동해 복구 조치를 하고자 한다”며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정부 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화재는 국정자원의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을 하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서 발화했다고 설명했다.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는 전산 시스템에 단절 없이 전기 공급을 유지해 주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김 차관은 “민원 처리가 지연되어 국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정상화 이전에 도래하는 세금 납부, 서류 제출은 정상화 이후로 연장하도록 유관 기관에 안내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