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나스닥 상장설로 ‘비상장주식 급등’

출처=증권플러스 비상장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대 규모(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이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으로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장중 한때 40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 자회사)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이 유력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두나무 나스닥 상장 가능성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후 법인의 시가총액이 최소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는 미국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에앞서 합병 추진 전에도 두나무는 여러차례 나스닥 상장을 타진해왔다. 그 때마다 두나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거나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선을 긋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나무가 네이버와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재무적 영량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진짜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파괴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SEC의 매우 까다로운 규제로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 쉽지 않을 듯
암호화폐를 운영하는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데 SEC는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SEC가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들을 증권으로 분류할 경우 업비트는 ‘미등록 증권거래소’가 된다. 또 나스닥 자체적으로도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관련 사업을 하는 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더 쎈 감시와 규제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소송이나 벌금 등 다양하고 강력한 규제조치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나스닥에 이미 상장한 코인베이스도 SEC와 코인 상장 적격성 및 규제 준수 문제로 지속적인 갈등과 법적 불확실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