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방한 최태원+이재용과 작당한 ‘스타게이트’가 뭐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트럼프(79)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 연회까지 마친 다음날인 21일.

  트럼프는 첫 공식 행사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견되는,  트럼프의 인공지능 시대 주도권 잡기 전략이 바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샘 올트먼(40)의 오픈AI와 래리 엘리슨(81)의 오라클, 일본 손정의(68)의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합작회사 ‘스타게이트LLC’를 델라웨어에 설립했다. LLC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 를 일컫는다. 주주 대신 멤버로 불리며 회사의 채무나 법적 문제에 출자한 자본금 만큼만 책임지는 구조다.

  스타게이트는 5000억달러(약 704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차세대 AI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한마디로 중국을 제치고 미국을 AI분야 글로벌 리더로 만들려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트럼프는 이날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모 문제를 고려해 자체 전력 공급 시설도 ‘비상선언’으로 지원할 것이며, 미국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말했다. 이에따라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첫 데이터센터 건설이 시작됐으며, 추가로 5개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 부지가 선정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샘 올트먼이 AGI(차세대 AI로 인간처럼 지능적 행동을 수행하는 시스템) 기술 로드맵 설정과 운영책임을 지고 40%의 지분을 소유했다. 손정의는 회장직을 맡고 재정책임을 지며, 역시 40%의 지분을 보유했다.

 또 래리 엘리슨과 젠슨황이 지분투자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술 파트너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타게이트의 AGI기술 목표를 ‘대부분의 경제적 가치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고도로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원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텔레파시로 첩보작전하는 전략

   SF영화 등에서 유래한 스타게이트란 별과 우주를 연결하는 문(차원문)을 의미한다. 다른 차원이나 행성으로 통하는 문이란 뜻이다. 그런데 1970년대 구 소련(러시아)이 초심리학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미국은 이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연구를 시작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와 국방정보국(DIA)가 구 소련에 대한 정보우위를 점하기 위해 착수한 비밀 프로젝트였다.

  이후 1990년대까지 20여년간 총 예산 2000만달러( 약 282억원)를 투자해 텔레파시,투시력,원격투시 같은 초심리학적 현상의 힘을 활용해 먼 거리의 숨겨진 핵시설 또는 적 요원의 생각까지 감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연구로 1979년 구 소련 핵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통계학자들은 이런 정보요원들의 정확도가 15%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샘 올트먼 방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최태원과 이재용을 함께 만난 뜻은?

  트럼프가 주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샘 올트먼의 오픈AI에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을 담당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인공지능의 데이터 학습을 수행하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HBM)를 웨이퍼(반도체 소재 기판) 기준 월 최대 90만장을 공급하게 된다. 이같은 물량은 현재 글로벌 생산량의 2배로 엄청난 규모다. 

  또 샘 올트먼(40)은 1일 최태원(64) SK하이닉스 회장과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재명(61)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인력과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 및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고 있어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나도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만든) 챗GPT의 유료 구독자”라며  아부(?)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하루종일 급등세를 보여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는 취지의 말을 각각 했다. 이같은 호재에 화답하듯 2일 주식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