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전투기 **MQ-9 리퍼(Reaper)**를 한반도에 공식 배치했다고 확인했다. MQ-9은 정밀 타격 능력과 장시간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며, 이번 배치는 한반도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MQ-9은 최대 14시간 이상 체공하며 고해상도 감시를 수행할 수 있고, 지상 목표에 대한 정밀 유도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테러 조직 지도부 제거 작전이나 전략적 정찰에 활용되어, 중동 지역에서 이미 그 성능을 입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배치된 MQ-9은 북한의 군사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하고, 필요시 신속한 타격 능력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이번 배치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무인기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져, 억제력 강화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군과 미군은 MQ-9 운용을 통해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탐지, 군사시설 감시, 해상·공중 작전 지원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세 긴장 고조
그러나 MQ-9의 한반도 상시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다. 이미 중국은 미국의 군사자산 증강을 두고 ‘지역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러시아 역시 북·중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의 한 연구위원은 “MQ-9 배치는 전시 작전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조치지만, 동시에 역내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며 “한국은 전략적 억제와 외교적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